총 313만9천대 팔려…中 BYD 1위·현대차그룹 7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시장 둔화 전망에도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했던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소폭 역성장했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의 총판매량은 313만9천대로, 작년 동월 대비 20.4% 증가했다.
주요 판매그룹별로 살펴보면 중국 BYD(비야디)는 9.9% 늘어난 58만대를 팔며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8.5%였다.
미국 테슬라는 2.4% 감소한 41만3천대의 판매량으로 2위에 올랐다.
모델Y를 제외한 다른 라인업의 부진과 홍해 사태에 따른 인도 지연, 인근 송전탑 방화에 따른 베를린 공장 가동 중단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3위에는 24만7천대를 판 중국 지리가, 4위에는 20만8천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이 랭크됐다.
현대차그룹은 0.8% 줄어든 12만1천대의 판매량으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미국 스텔란티스에 이어 7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라며 "다만 신형 코나 일렉트릭,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스포티지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차(PHEV)의 해외 판매량은 증가해 성장 동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76만5천대의 판매량으로 56.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유럽(73만1천대), 북미(40만4천대), 중국 제외 아시아(18만대) 순으로 전기차가 많이 팔렸다.
SNE리서치는 "당분간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이 예상되나, 이는 점차 해소되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의 내연기관 규제가 완화됐지만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내연기관 판매 금지 정책은 유효하며 PHEV와 HEV(하이브리드차)로는 판매 금지 정책에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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