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전날 준공된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의 전국 운송을 맡았다. 인천 플랜트에서는 하루 90t(톤), 연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작고,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으로 대용량 저장과 운송에 유리하다. 저압에서도 운송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고 충전 속도가 빠르다.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한다.
충전소는 현재 부산 등 6개에서 앞으로 40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맞춰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021년부터 액화수소 운송을 위해 SK E&S와 긴밀히 협의해왔다.
지난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3대를 확보했고 올해 초 전국 충전소 테스트를 위한 초도물량 운송을 완료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6월 기체수소 운송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에 액화수소 운송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소물류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액화수소 운송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수소물류 체계와 기준 등을 확립하고 운영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소 생태계의 연착륙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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