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AI·전기차 등 15조원 투자에 영업이익 20% ↓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숙박공유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진한 전망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에어비앤비는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정규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내용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미국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1억4천만 달러(약 3조 원)로 전망치 20억6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18억2천만 달러보다도 18%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2억6천400만 달러(3천600억 원)로, 전년 동기 1억1천700만달러보다 많이 늘었다.
덩달아 주당순이익(EPS)도 41센트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전망치 2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에어비앤비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리 올림픽 행사를 포함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이미 "강력한 여행 수요"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태평양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미국 내 자사 앱 다운로드가 전년 대비 60% 늘어나는 등 앱 다운로드 및 사용 증가가 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매출이 26억8천만~27억4천만 달러(3조6천700억~3조7천5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는데,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상단인 27억4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매출 전망 부진의 이유로는 부분적으로 환율과 부활절 휴가 시기가 지목됐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2% 하락했으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8.4% 떨어졌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가 중국 경쟁사들에 맞서기 위해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늘리면서 내년 3월로 끝나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이익이 약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는 2024회계연도 동안 4조3천억 엔(37조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도요타는 지난 3월로 끝난 2023회계연도에는 5조3천억 엔(46조6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도요타가 이번 회계연도를 중국 경쟁사들을 제압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며 지출을 크게 늘려 연간 이익이 감소하리라는 것이다.
도요타는 AI와 전기차, 소프트웨어 등 '성장 분야'에 1조7천억 엔(약 1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도요타 주가는 기록적인 실적 발표에도 이날 도쿄 증시에서 한때 약 3%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0.5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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