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의 한 저비용 항공사가 승무원들의 갑작스러운 집단 병가로 이틀째 항공편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타타그룹 산하 항공사 에어인디아의 계열사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승무원 100여명이 지난 7일 밤 예고 없이 병가를 냈다.
이 때문에 사측은 다음날인 8일 하루 운항 예정 항공편 360편 가운데 90여편, 9일에는 85편을 각각 운항 취소했다.
사측은 또 승무원 30명 이상을 해고하고 나머지 병가 승무원들에게 9일 저녁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징계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번 사태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와 AIX커넥트(옛 에어아시아인디아)간 합병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승무원들은 새 고용 조건의 처우가 평등하지 않다고 항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단 병가 사태는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는 성명을 내고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수일간 운항 편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는 승무원 2천여명을 두고 인도 국내 31개, 국제 14개 노선에 70여개 여객기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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