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근로자 대피령·비상사태 선포…총리, 비상상황실 설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동남부 라용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화학가스 탱크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라용 지역 맵타풋 산업단지 탱크터미널에 위치한 시암시멘트그룹(SCG) 자회사 화학물질 저장소에서 폭발에 이어 대형 화재가 났다.
당국은 화재 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인근 주민과 맵타풋 산업단지 전 근무자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탱크터미널 운영도 중단시켰다.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변 탱크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산업단지청(IEAT)은 이 지역에 '2단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단계 비상사태는 사람, 재산, 환경 등에 피해가 발생하고 대피가 필요한 통제불가능한 긴급 상황을 의미한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상황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SCG는 현장 상황을 통제하며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라용은 태국의 대표적인 산업단지이자 휴양지다. 맵타풋항은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70㎞ 떨어진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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