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10일 카카오[03572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법 리스크 해소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6% 내린 5만9천원으로 제시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7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가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오 연구원은 기존 서비스들의 성장 둔화를 고려, 올해 예상 순매출에 목표 주가매출비율(PSR) 2.8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올해 평균 PSR에 수익성 차이를 고려해 할인율 35%를 적용한 결과다.
오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와 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으나 광고, 커머스, 게임, 스토리 등 대부분의 사업은 성장률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페이 역시 증권과 보험 등 금융 상품 판매 매출은 고성장 중이나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초 헬스케어에서 출시된 혈당관리 플랫폼 파스타는 아직 유의미한 이용자나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영진의 첫 번째 실적 발표에서 신성장 전략 발표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아쉽게도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새 전략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인공지능(AI) 개발 조직을 통합하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AI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으나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원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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