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日정보당국, 시스템 소개 자료 입수해 분석 중"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의 한 기업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탈취해 여론 공작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온라인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를 통해 유출된 이 회사의 580개 파일에는 '트위터 여론 유도 통제 시스템 제품 소개 자료'라는 제목의 문서도 포함됐다.
문서는 시스템의 목적이 중국 국외의 여론을 감시해 공작하는 것이며 X 계정에 악성 인터넷주소(URL)를 보내는 방식으로 계정을 탈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정보당국도 이 문서를 입수했으며 문서가 가짜로 만들어진 게 아닌 것으로 보고 분석 중이다.
문서는 2010년 설립돼 상하이에 본사를 둔 기업(安洵信息技術有限公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폐쇄된 이 업체 홈페이지에는 공안당국을 '파트너'로 소개하는 글 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사이버 보안기업인 '팀T5' 관계자는 "유출된 문서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라고 확신한다"며 "중국이 여론 공작을 위해 서방의 SNS를 이용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첫 증거"라고 지적했다.
다만 신문은 이 업체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