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 웃돌아…무역적자 6억달러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5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10% 넘게 늘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8만1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6.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52.0%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6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14.1%), 승용차(8.9%), 선박(193.6%) 등도 호조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9.7%)과 미국(12.5%)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중(對中) 수출액이 35억1천1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28억6천300만달러)을 웃돌았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부터 대중 수출액이 대미 수출액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달 초순엔 대중 수출액이 더 많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3억6천600만달러로 6.7% 감소했다.
가스(-8.6%), 기계류(-20.6%), 반도체 제조장비(-25.5%), 석탄(-44.7%), 승용차(-53.3%) 등의 수입이 줄었다.
원유(9.9%)와 반도체(10.1%), 석유제품(42.5%) 등의 수입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9.7%), 유럽연합(EU·-20.9%) 등이 줄고 미국(9.6%), 사우디아라비아(33.0%)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5억5천4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20억1천2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흑자다.
대중 무역수지는 3억4천200만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0일까지의 수출이 정보기술(IT) 업황 회복과 주요국 경기 개선세로 반도체·무선통신·자동차·조선·석유제품 등 대부분의 수출 품목이 골고루 상승세를 타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5월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강한 우상향 동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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