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충북 오창 과학산업단지와 경남 창원 디지털 혁신밸리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3년간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디지털 생태계로의 성장 잠재력을 갖춘 지역 내 최적 입지를 선정해 디지털 기업과 인재 성장 거점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창은 오창 신도시로 평균 34.4세의 청년인구가 유입되고 이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는 점, 창원은 인구 100만 명의 창원특례시 상업중심지에 위치하는 점과 창원국가산단이 도보 거리에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두 지역에는 3년간 63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특화 성장 전략 수립 및 거점의 브랜드화, 디지털 인프라의 집약적 구축을 통한 핵심 시설 기능 강화, 거점 내 미래 중심 기업 육성을 위한 기업 밀착형 과제 지원 등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오창 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IT 제조기업의 연구개발센터 유치와 집적, 반도체·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 첨단산업에 클라우드·AI 기술을 공급하는 디지털 기업 유치와 육성에 착수한다.
판교테크노밸리 등 수도권의 주요 첨단산업 거점과 1시간 거리이며 비교적 임대료가 싸다는 강점을 살려 디지털 기업의 이전·유치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오창과학산업단지에 2027년 준공 예정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핵심 인프라로 활용해 첨단 IT 제조기업을 육성하고, 수도권의 소프트웨어·AI 기업 생태계와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창원 국가산단 인근 경남 디지털 혁신밸리에 디지털 기업과 인재를 집적하고 AI·메타버스 등 기술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조성해 올해로 지정 50주년을 맞은 창원 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산학융합원 캠퍼스관 등 경남 디지털 혁신 허브를 핵심 시설로 활용·구축하고, 임차료 100원 공유오피스 등을 통해 수도권 디지털 기업 유치를 지원한다. 향후 지상 25층 규모 경남 디지털 혁신타운을 건립해 랜드마크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권역 내 디지털 전환 수요처(진주·사천-항공·우주, 김해-의료기기·헬스케어)를 연결하고, 지난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센텀시티까지 연결고리를 확장해 동남권 디지털 거대 경제권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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