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NHK 조사서 큰 변화 없어…여당 개정안에 부정적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을 계기로 정치자금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여전히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교도통신은 13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보다 0.4%포인트 오른 2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NHK도 이달 10∼12일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1%포인트 오른 24%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인 JNN이 4∼5일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7.0%포인트나 상승한 29.8%였으나, 교도통신과 NHK 조사에서는 모두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자민당이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마련한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양당이 합의한 개정안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파티'에서 판매하는 '파티권' 구입자 공개 기준 등을 명시하지 않는 등 야당 개정안보다 엄격하지 않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당 개정안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교도통신 조사에서 79.7%에 달했고, NHK 조사에서 77%였다.
NHK 조사에서는 응답자 74%가 정치자금 문제에서 기시다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지와 관련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 정부가 26∼27일 개최를 최종 조율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아시아 안정에 관해서는 34%가 '연결된다', 51%가 '연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90.5%는 기시다 총리가 강조하는 물가 상승을 웃도는 소득 상승에 대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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