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은 급제동으로 뒤에 오던 오토바이가 추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아마존이 소유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의 로보(무인자율)택시가 2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켜 미국 교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3일(현지시간) 죽스의 자율주행 차량과 자율주행시스템(ADS)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NHTSA의 결함조사국(ODI)은 죽스의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된 채 운행 중이던 차량에서 예기치 않은 급제동이 발생해 뒤에 오던 오토바이가 차량에 추돌하는 사고가 각각 2건 있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시스템으로 주행하다 사고를 낸 차량은 도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였으며, 이 차량에 추돌한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모두 경상을 입었다.
ODI는 이들 사고 당시 죽스의 차량이 모두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 중이었음을 확인했다.
당국의 조사는 죽스의 차량 약 500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당국은 "이번 조사는 죽스의 자율주행시스템이 보행자들이 이용하는 횡단보도와 추돌 가능성이 있는 다른 비슷한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2020년 9월 12억달러(약 1조6천410억원)에 죽스를 인수했다.
아마존 내에서 독립된 사업부로 운영돼 온 죽스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전기차와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죽스는 현재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서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빠른 속도로, 야간이나 가벼운 비가 내리는 조건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운행 범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NHTSA가 최근 주행보조 시스템과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짚었다.
테슬라의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포드자동차의 주행보조 시스템 블루크루즈, 제너럴모터스(GM)의 로보택시 크루즈가 모두 NHTSA의 조사를 받고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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