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3년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SMBC닛코증권이 일본 종합주가지수 토픽스(TOPIX)에 편입된 3월 결산 상장사 1천292개사(금융업 제외) 중 이달 10일까지 2023사업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적을 발표한 720개사의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33조5천억엔(약 293조원)으로 전년도보다 14.3% 늘었다.
토픽스는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함께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주가지수다.
영업이익은 36조7천억엔으로 20.9% 늘고, 매출은 421조5천억엔으로 6.0% 증가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도요타자동차는 작년도 영업이익이 5조3천529억엔(약 47조883억원)으로 96.4% 늘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 5조엔대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4조9천449억엔으로 101.7%나 증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역사적인 엔화 약세로 해외 사업 이익이 부풀어 오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엔저가 심화하면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 등 역효과가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덧붙였다.
SMBC닛코증권 관계자는 "엔화 약세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나치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기도 했다.
그 직후 달러당 4엔가량 급락하는 등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관측되는 가운데 이달 들어 한때 152엔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다시 엔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현재는 엔/달러 환율이 156엔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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