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이 메타버스에서 음성·촉각·대체 텍스트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표준안 마련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이나, 시각장애인들은 이모티콘의 대체 텍스트를 듣고 선택해야 하며, 실제 이모티콘과 사용 사례가 맞지 않는 등 인지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TTA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환경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정 표현 분류 체계' 표준은 기쁨·슬픔·당황·화남·역겨움·중립 등 '기초 감정' 6가지와 웃음·울음·외침·침묵·두근 등 '기초 행동' 5가지를 결합해 모두 30개의 감정 분류를 표현하도록 설계됐다.
의사소통의 명료함과 사용의 보편성 등을 고려해 감정 분류별 적합한 이모티콘을 선정했다.
각각의 감정 분류를 대체 텍스트(예시: 기쁨-울음, 슬픔-외침)로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에서 시각장애인의 이모티콘 선택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점자와 그래픽이 동시에 구현되는 '촉각 셀' 기술과 접목한 제품을 구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상황에 적합한 이모티콘 추천 등의 서비스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TTA는 설명했다.
주식회사 닷,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나라지식정보, 다차원영상기술표준화포럼이 공동으로 본 표준을 TTA에 제안했으며, TTA 메타버스 콘텐츠 프로젝트그룹(PG610)에서 연내 표준 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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