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CPI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로 반등

입력 2024-05-16 04:54  

[뉴욕유가] CPI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로 반등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반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도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61달러(0.78%) 오른 배럴당 78.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7달러(0.5%)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CPI가 전월보다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살짝 밑돌았다.
4월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상승했다. 전월치 3.5%보다 소폭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이 역시 직전월보다 모두 완화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5월 원유 보고서는 이날 오전에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IEA는 2024년 전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1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120만배럴로 예상한 것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2025년 전망은 하루 120만배럴 증가로 종전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 완화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그동안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해 온 시장 참가자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다시 수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원유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9월부터 연준 금리인하가 시작될 확률을 높이고 있고, 2024년에 총 2회 정도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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