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천330억원…창립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92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손실은 1천744억원으로 전년 동기(-62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확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여객노선 공급 확대에 따라 지난해 동기보다 12.1% 증가한 1조6천3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88년 창립 이래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공급·수송량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대와 환율 상승 등이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기의 감가상각비가 2천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최근 3년간 이어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운항을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안전 투자 비용도 늘렸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항공기 정비 등 외주수리비용은 1천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늘었다. 새로 들여온 항공기의 정비 기한이 다가왔고, 노후 화물기 정비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천459억원), 운항비용(2천525억원) 등이 전년 대비 각각 12.2%, 3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 1천26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증가했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호주(부정기) 노선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조937억원을 기록했다.
화물 사업 매출은 12.4% 감소한 3천524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여객기 운항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이 증가해 시장 경쟁이 심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최근 회복세인 중국 수요 선점을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물기 공급 운영 최적화를 통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체리, 망고 등 계절성 화물 수요를 집중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5년 만의 신규 채용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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