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 단체를 적발하고 해산을 명령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내무부는 16일(현지시간) '뒤스부르크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을 금지하고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한편 로고 사용과 대체 단체 설립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단체 자산은 주정부에 몰수하기로 했다. 당국은 경찰을 투입해 뒤스부르크에 있는 단체 관계자 주거지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독일 공공단체규제법은 단체의 목표와 활동이 헌법 질서에 어긋나는 경우 해산을 명령하고 자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 단체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전 영토를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해방을 쟁취한다며 하마스의 무장투쟁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저항에 연대를 표명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그러면서 집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유대주의를 공개적으로 표방하며 증오와 폭력을 선동하고 거주하는 이스라엘 국민과 유대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단체가 내세운 '지중해부터 요르단강까지 팔레스타인 해방'이라는 목표는 사실상 국가로서 이스라엘의 '절멸'(Vernichtung)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연방 내무부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국제 네트워크 '사미둔'의 국내 활동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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