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SI·롤드컵 플레이오프 패배 설욕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CK 1번 시드 팀 젠지(Gen.G)가 중국 리그 LPL의 '숙적'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 진출했다.
젠지는 16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파이낸셜 시티 공연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준결승전에서 BLG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했다.
젠지는 1세트 초반에 점한 우위에도 빠르게 킬을 쌓아 올린 '엘크' 자오자하오를 앞세운 BLG의 맹습에 한타(집단 교전)에서 밀리며 첫 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2세트. BLG는 바텀 듀오가 '쉰' 펑리쉰과의 협공으로 고립된 '페이즈' 김수환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페이즈는 침착히 타워 뒤로 빠지며 킬을 내주지 않았고, '캐니언' 김건부와 '리헨즈' 손시우가 제때 합류해 역공으로 3킬을 따냈다.
젠지는 캐니언의 니달리가 중반 이후 교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BLG를 코너로 몰아붙이며 29분만에 승부를 세트 스코어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캐니언은 3세트에서도 페이즈-리헨즈 듀오와 함께 바텀 라인을 터트리며 일방적인 게임을 펼쳐나갔다.
BLG는 좀처럼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드래곤 버프를 4개까지 얻은 젠지의 공세에 29분만에 3세트를 내줬다.
상대를 2:1까지 밀어붙인 젠지는 4세트에서도 강한 압박을 이어 나갔다.
맞서는 BLG는 '빈' 천쩌빈과 엘크가 '쵸비' 정지훈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며 젠지의 빈틈을 연달아 찌르며 격차를 좁혀나갔다.
예상외로 강한 BLG의 역습에 경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젠지는 오브젝트 싸움에서 앞서며 40분경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얻었다.
젠지는 장로 드래곤 생성을 20초 앞두고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BLG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본진으로 진격, 41분만에 넥서스를 깨뜨리며 결승전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해 MSI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오프에서 BLG에 당한 다전제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젠지와 함께 LCK를 대표해 2024 MSI에 출전한 T1은 오는 17일 G2 e스포츠와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승리 팀은 이날 패배한 BLG와 패자조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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