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영국 국방무관에게 추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주러시아 영국대사관의 국방무관 A. T. 코그힐은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됐다"며 "그는 일주일 내에 러시아 연방 영토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일 발표된 영국의 비우호적 반러시아 행위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이 조치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내무장관은 지난 8일 영국 주재 러시아 국방무관이 첩보 활동을 했다며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영국에서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방화 사건이 일어나는 등 러시아발 안보 위협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이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이런 행위에 적절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의 비우호적인 조치는 러시아 혐오 성격을 지닌 정치적 동기가 있는 행동으로 간주한다"며 "양국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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