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테슬라 시장공략 속 SUV 전기차 비중 확대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인도 자동차업체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가 급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향후 3년간 14억4천만달러(약 1조9천500억원)를 투자한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니시 샤 마힌드라 이사는 이날 실적 발표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는 전기차 분야에 대한 집중 전략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힌드라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마루티 스즈키, 현대차, 타타에 이어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는 타타(70%), MG(14%)에 이어 점유율 7%로 뒤를 잇고 있다.
마힌드라는 현재 전기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UV400 한 모델만 출시한 상태로 내년부터 새 라인업을 강화해 오는 2027년까지 자사 SUV 부문 전기차 비중을 20∼3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마힌드라는 전기차와 함께 또 다른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에도 관심을 보인다.
샤 이사는 "만약 하이브리드차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가 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기술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전기차와 더 비슷해진다면 우리는 하이브리드차 분야를 더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아직 각각 2%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특히 전기차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대비 66% 증가해 전체 자동차 판매의 4%까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정부도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보조금 제도 정비 및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나선 상태다.
이에 현대차·기아,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들도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인도 전용 전기차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테슬라도 인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힌드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1∼3월) 세후 이익 규모가 204억루피(약 3천3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1.6%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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