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 남부 발루치스탄주 투르바트 지역에서 최근 두 달 새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로 최소한 1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일간 돈(Dawn)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또 같은 주(州)내 케치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2만4천552명이 뎅기열 검사를 받아 5천32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의료진은 설명했다.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인명피해가 커짐에도 보건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도 않고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시설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뎅기열 환자인 무바라크 발로치는 "대부분 환자가 정부 및 사립병원 내 치료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신은 지난주부터 뎅기열을 앓고 있지만 아직 치료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로 숲모기가 옮기는 뎅기열은 3∼8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두통, 근육통, 백혈구감소증, 출혈 등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심각한 증세 없이 1주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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