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 노력 설명…"재생에너지 보급환경 다른 한국에 특별한 고려 필요"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운동을 벌이는 국제 민간단체 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와 민간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노력을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 장관이 이날 서울에서 '아시아 재생에너지 성장 포럼' 참석차 방한한 민간단체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의 헬렌 클락슨 대표를 만나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RE100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더 클라이밋 그룹이 주도하는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는 민간 캠페인으로, 세계적으로 428개 기업,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 3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안 장관은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촉진하는 더 클라이밋 그룹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용 노력을 설명했다.
안 장관은 한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원자력, 수소 등을 포괄하는 무탄소에너지(CFE)의 균형 있는 활용이라는 기조 아래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16일 정부 주도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설비용량 6GW(기기와트)의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보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안 장관은 또 한국은 반도체, 철강, 자동차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제조업 중심 국가로서 재생에너지 활용 여건이 주요국 대비 매우 불리한 여건이지만 현재까지 36개 기업이 RE100 가입을 선언하는 등 재생에너지 활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아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기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풍력 발전의 경우도 경제성 있는 일정 방향의 강한 바람이 지속해서 부는 유럽보다는 발전 여건이 좋지 못하다.
이어 안 장관은 국내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RE100 이행 수단을 신속히 마련했고, 앞으로도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이 편리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주요국과 다른 한국의 재생에너지 보급 환경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더 클라이밋 그룹 측이 최근 추진하는 '글로벌 RE100 기술 기준' 개정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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