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서류 요청 등 승인 전 나타나는 SEC 움직임 볼 수 없어"
SEC, 승인 거부할 경우 소송 이어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시한을 앞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첫 이더리움 ETF 승인신청에 대한 SEC의 결정 시한은 오는 23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더리움 ETF 신청기업들과 SEC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전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 때에 비하면 거의 없다면서 신청회사들은 승인 거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지난 1월 비트코인 ETF 승인 당시 발표 몇 주 전부터 신청회사들에 추가 서류 제출 등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SEC가 제기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이번에는 SEC가 수개월째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한 비트와이즈의 캐서린 다울링 고문은 "사람들은 대부분 승인이 안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승인이 이루어질 때 나타나는 일련의 SEC 움직임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SEC는 이더리움 ETF를 처음 신청한 반에크에 대해 다음 주인 23일에 결정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4월에 이더리움 가격은 20% 가까이 하락했다.
SEC가 승인을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비트코인 승인 때에도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SEC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지난해 8월 승리한 것이 승인의 발판이 됐다.
법무법인 베더프라이스의 제레미 센더워비치 변호사는 "지금 SEC가 이더리움 ETF를 불허한다면 이는 SEC가 법원 명령 없이는 어떤 현물 암호화폐 상품도 승인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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