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일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관할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 3월 현장경영 행보를 5년 만에 재개한 뒤 그룹 핵심 계열사를 잇달아 찾고 있는 김 회장은 이날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업사업장은 항공기 엔진·부품과 K-9 자주포, K21 장갑차 등 방산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엔진이 생산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지난달 5일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각각 찾았다. 지난달 25일에는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 금융계열사 임직원을 만났다.
김 회장의 사업장 방문에는 각 계열사를 담당하는 세 아들이 함께해 후계 구도를 명확히 하려는 행보라는 말이 나왔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항공우주·에너지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사업을,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로봇 사업을 각각 이끌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이 대전 R&D캠퍼스에 이어 창원사업장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을 약 2개월 만에 연이어 방문한 것을 놓고 업계 일각에서는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항공우주·에너지 사업에 무게를 싣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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