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에 포격에 따른 손해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 의회 의장은 "크림반도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보상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며 포격 피해를 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크림반도가 겪는 테러 공격의 피해와 손실은 우크라이나에 무엇이 남아 있든 반드시 청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과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크림반도를 정기적으로 공격한다면서 지난 17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상공에 5기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방공망에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크림반도는 앞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3조 루블(약 45조원) 이상 손해를 봤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에너지부,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우크레네르고를 상대로 3조 루블 이상 규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크림반도는 또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기간의 기회비용 등 손해도 계산해 청구할 계획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이어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도 병합하고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간주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당국은 전날 러시아군 포격으로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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