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 증시는 지난주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다우존스30산업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만선을 넘은데 따른 열기와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Nvidia)의 경영실적 발표를 목전에 둔 긴장감을 안고 상승세로 출발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7.29포인트(0.12%) 오른 40.050.88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보다 18.94포인트(0.36%) 오른 5,322.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09.90포인트(0.66%) 오른 16,795.86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AI 관련 주들에 눈길이 쏠려있다.
CNBC는 "투자자들은 AI가 주도해온 랠리의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22일 발표될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부터 1.5% 이상 상승했고 개장과 함께 그 폭을 2.5% 이상까지 더 넓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잇따라 엔비디아 주식 목표가를 높여 책정했다.
투자금융회사 스티펠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910달러에서 1천85달러로, 베어드는 1천50달러에서 1천200달러로, 바클레이스는 850달러에서 1천1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CNBC방송은 현 수준에서 최대 30%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년새 200% 이상 상승했으며 올들어 지금까지 100% 가까이 올랐다.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는 '메타'와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주식이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애플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하는 대형 연례행사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기대를 모으며 월가 분석가들로부터 '매수 의사'를 재차 확인 받았다.
지난 1년새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미국 통신용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주가도 이날 오름세를 보였다.
그외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을 크게 입은 대표적 주식 중 하나인 노르웨이 크루즈라인이 수요 급증을 들어 연간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장 초반 7% 가까이 급등한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리서치책임자 톰 리는 이같은 시장 랠리가 최소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공포의 5월'(fear in May)이 아니라 '5월에 사라'(Buy in May)는 분위기"라면서 지난 주간의 분위기가 오는 주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증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35%, 영국 FTSE지수는 0.13%,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20%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5% 상승한 배럴당 80.26달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20% 오른 배럴당 84.1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