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포사 대통령 "인질 석방·이스라엘 철군 촉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2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지도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사장의 체포영장 청구에 지지 입장을 밝혔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 법치를 수호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피해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법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카림 칸 ICC 검사장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은 국제 법치, 인권에 대한 보편적 존중, 전쟁이 아닌 협상을 통한 모든 국제 분쟁의 해결,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모든 민족의 자결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분쟁의 모든 당사자가 전투와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인질을 즉시 석방해야 하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즉시 철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이것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칸 검사장은 전날 전쟁범죄와 인도에 반한 죄 등의 혐의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하마스 지도부 야히야 신와르와 무함마드 데이프, 이스마일 하니예의 체포영장을 동시에 청구했다.
남아공은 작년 12월 말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제소한 이후 4차례에 걸쳐 인도적 지원과 공격 중단 등 임시 조치 명령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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