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석 신임 대표 인터뷰…"국내 게임업계 콘솔 진출 적극 지원"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작년 새롭게 선보인 AI 기반 창작 도구 '뮤즈'와 '센티스'를 중심으로 국내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게임·콘텐츠 제작 엔진 '유니티'를 개발한 글로벌 기업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의 한국 지사 유니티 코리아를 이끄는 송민석 대표는 22일 경기 성남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작년 초 본사로 자리를 옮긴 김인숙 유니티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부사장의 뒤를 이어 올해 2월 한국지사 대표로 취임했다.
송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업계가 힘든 시기"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디, 중소 게임 개발자들의 좋은 작품을 발굴해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지원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보다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다양한 개발 관련 정보를 한국어로 번역할 계획이고, 한국 개발자들의 성공 사례를 해외 시장에 홍보하는 방안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국내 게임업계의 콘솔 게임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유니티를 자주 사용하는 중소·인디 개발자들은 맨 처음 모바일로 개발한 게임을 콘솔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개발자들의 새로운 플랫폼 도전을 도울 수 있게끔 정부나 관련 단체와도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지난해 유니티가 처음 선보인 AI 도구 '뮤즈(Muse)'와 '센티스(Sentis)'가 콘텐츠 제작자의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들은 '센티스'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배포되는 게임에 AI 모델을 손쉽게 탑재하고 '뮤즈'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게임 애셋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송 대표는 "뮤즈를 예로 들면 텍스트로 된 프롬프트를 입력해 빠르게 3D 모델링을 만들어내고 세부적인 부분을 변경할 수 있다"며 "AI가 당장 게임 개발에 핵심적인 영역까지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토타입 제작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니티 본사와 해외 지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력 감축도 언급됐다.
송 대표는 "지난해부터 조직·비용 구조를 정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하는 작업이 있었고 이미 완료됐다"며 "앞으로는 수익성과 개발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집중하면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티는 이날부터 이틀간 온오프라인 콘퍼런스 'U 데이 서울' 행사를 열고 연내 정식 업데이트 예정인 '유니티 6'의 신기능과 개발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날은 국내에서 유니티로 개발돼 성공을 거둔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와 '산나비' 개발자도 직접 출연해 제작 과정을 공유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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