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군 전력 강화·현대화 지원…센서 설치 관측탑 등 하와이서 들여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과 필리핀이 중국 견제를 위해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군이 필리핀군의 전력 강화·현대화를 돕기 위해 다국적군 합동 전투훈련센터를 필리핀에서도 운용하기로 했다.
찰스 플린 미 태평양육군 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육군 사령부 예하 전투지휘훈련단(JPMRC)을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있는 포트 막사이사이 기지에도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JPMRC는 다국적군이 합동훈련을 할 수 있는 센터다. 필리핀 내 JPMRC는 최근 시작된 미군·필리핀군의 연례 합동훈련 '살락닙' 2단계 훈련 등을 현지에서 진행하게 된다.
미 육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지난 45일 동안 포트 막사이사이에 센터를 설치하는 작업을 했으며, 관련 책임자들에 따르면 설치 작업이 거의 끝나 이달부터 운영을 개시한다.
포트 막사이사이는 현재 정글 환경 훈련과 특수부대 훈련을 실시하는 곳으로 대규모 병력 훈련도 가능하다.
미군은 JPMRC의 훈련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센서가 설치된 관측탑 등 관련 기술 장비를 하와이에서 들여오고 있다.
헬기를 이용해 현지 산악 지대에 이들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내년 발리카탄·살락닙 합동훈련 기간에도 현지에서 JPMRC를 운영하고 나아가 내년 태국과의 '코브라 골드' 합동훈련에서도 태국 현지 JPMRC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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