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장관 밝혀…틱톡 중국 서비스 '더우인' 대만 내 사용자 565만명 달해
(타이베이·서울=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인교준 기자 = 대만은 미국과 달리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금지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 정부의 리위안 문화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틱톡을 이용한 (중국의) 인지전(cognitive warfare) 활동이 우려되지만, 법으로 완전히 금지하기는 어렵고 부분적인 제한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지전은 적 지휘부에 가짜 정보를 인식시켜 잘못된 인지를 바탕으로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거나, 무기와 장비 운용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개념을 말한다.
미국에서만 1억7천만명이 사용하는 틱톡은 젊은 층이 크게 선호하지만,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기업이어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한 미 하원이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으며, 이를 계기로 대만도 금지법 제정을 검토해왔다.
대만 정부는 2019년부터 틱톡을 '국가 정보통신 안보에 위해가 되는 제품'에 포함해 정부 부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2022년 12월 틱톡 사용 공무원을 처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 내에선 중국이 틱톡과 틱톡의 중국 내 서비스인 더우인을 이용해 대만 사회 분열과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본다.
그러나 대만 내 더우인 사용자 수가 565만명에 이르고, 틱톡 보급률이 대만 인터넷 사용자의 26%에 달해 전면적인 금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jinbi100@yna.co.kr,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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