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2억원 투자해 지분 51% 매입키로…2026년 5천억원 규모 캐파 보유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S일렉트릭이 국내 중소 변압기 제조기업인 KOC전기를 인수해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S일렉트릭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총 592억원을 투자해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은 자기 주식 일부를 ㈜LS에 매각하는 등 외부 차입 없이 조달해 재무건전성도 확보하기로 했다.
1979년 설립된 KOC전기는 부산과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몰드·건식·유입식 배전 변압기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종합 변압기 제조사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54kV(킬로볼트)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 한국전력에 초고압 변압기를 납품하는 국내 5대 기업 중 하나다.
또 특수 전력기기인 선박 특화형 변압기 국내 1위로, 국내 '빅3' 조선소와 다수의 해외 조선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53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북미, 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로 초고압 생산능력(캐파)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 인수 이후 초고압 변압기 제조 설비 증설을 추진, 내년 말까지 캐파를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 약 2천억원 규모의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캐파를 내년 9월까지 4천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만큼 KOC전기 증설이 완료되면 오는 2026년 총 5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캐파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내실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해 초고압 변압기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OC전기와의 협력을 통해 급팽창 중인 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