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군부대 시찰…"외부 도전·위협 맞서 최전선에 설 것"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신임 총통은 중국군이 대만 포위훈련을 시작한 23일 군부대 시찰을 통해 "대만 정부는 외부 도전과 위협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삼립신문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북부 타오위안(桃園) 소재 해병대 제66여단에서 한 연설을 통해 "3군 총사령관으로서 제게는 국가를 보호하고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발언은 중국군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 총통은 자신이 국가안보 수호를 위해 국군과 함께 최전선에 설 것이라며 "국방개혁을 지속 추진하고 군 전체의 전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을 잘 챙기는 것이 나라를 잘 보살피는 것"이라며 해병대를 비롯한 군인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민주(주의) 대만을 수호하겠다는 결심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지난 20일 취임한 라이 총통이 군 통수권자로서 일선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군은 이날 라이 총통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대만 군 당국은 중국군 군사훈련에 대해 "비이성적인 도발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육해공군 병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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