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주로 홍해 인근에서 선박을 공격해온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최근 지중해까지 공격 영역을 넓혔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이날 TV 연설에서 "이번 주 홍해, 아라비아해, 아덴만, 인도양에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15기를 사용해 총 8번의 작전을 수행했다"며 "작전 중 하나는 지중해 목표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받은 이스라엘 적군과 미국·영국 소속 선박 수는 모두 119척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알후티는 홍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겨눌 것이라고 밝히며 지중해로 군사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주 지중해에서 아무런 상황도 보고되지 않았으며 후티가 주장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물류의 요지인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오고 있다.
글로벌 물류업계는 후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피해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이동 기간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아프리카 남단 항로로 우회 운항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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