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소재 화재 취약에다 입구 구조물 붕괴로 피해 커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서부의 한 실내 게임센터에서 불이 나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시에 있는 2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볼링과 카트, 트램펄린 시설 등이 있는 게임센터로 사고 당일은 주말인 데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시기여서 화재 당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 등 300명 이상이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직후 출동해 진압에 나섰지만, 화재 건물이 섬유 시트를 사용한 구조물이어서 불이 쉽게 잡히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또 입구 쪽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갇혀 빠져나오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라디카 바라이 구자라트 경찰 부청장은 이 사고로 12세 미만 어린이 4명을 포함해 2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아직 실종자가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며 이 게임센터 소유주 등 4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라지코트시 화재 사고로 매우 괴롭다"며 "유가족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었다.
인도에서는 부실 공사와 안전 규정 미준수로 인해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지난 2월에는 수도 뉴델리 내 한 페인트 공장에서 불이나 1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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