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상점 포격 사망자 14명으로 늘어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최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서 지상전을 전개해온 러시아가 동부 지역에서도 점령지를 넓히고 있다.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성공적인 전투 활동의 결과로 베르스토우 마을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베르스토우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 지역과 가깝다.
동부 도네츠크주의 러시아 점령지 인근에서도 우크라이나군과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점령지 내 마을로 접근한 우크라이나군 제128 국토방위여단과 제21 기계화여단의 병력과 장비에 피해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하루 동안 도네츠크 방면으로 작전을 전개해 우크라이나군에는 병력 130명, 차량 3대, 폴란드산 155㎜ 자주포 1대, 미국산 곡사포 1대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하르키우 내 대형상점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발생한 민간인 인명피해는 더 늘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공습에 따른 사망자 수가 6명에서 14명이 됐다"며 "구조대원 200여명이 잿더미 속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께 하르키우 대형 건축자재 상점에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도탄 2발이 떨어졌다. 사고 직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매장 직원 등 최소 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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