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부터 60개월 이내 민정 전환' 헌장 채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가 군부 통치를 최대 5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르키나파소 군정은 민정 이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5일 소집된 국민대화에서 '7월 2일부터 60개월(5년) 이내에 민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헌장을 채택했다.
이 헌장에 따르면 민정 이양 선거는 5년간의 전환 시한 이전에 실시할 수 있고 군정 수반 이브라힘 트라오레 임시 대통령의 출마도 허용된다.
군정은 앞서 오는 7월 1일까지를 통치 기간으로 정하고 민정 이양을 위한 선거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치안 확보를 이유로 수 차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의 심장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영토의 40%가 정부의 통제 밖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의 준동이 2015년부터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약 2만명이 숨지고 20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 끝에 그해 9월 당시 육군 대위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군정이 폭력 사태를 막겠다며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트라오레는 같은 해 10월 임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민정 이양을 위한 선거 일정으로 2024년 7월을 제시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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