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들을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대융합 시대 양 기관 간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과기정통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빅블러(Big Blur. 경계가 뒤섞이는 현상)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뿌리가 같다"며 "방통위는 IPTV의 등장으로 방송·통신 분야 융합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합쳐지면서 출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 아이폰 등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전 국민이 앱스토어를 이용하면서 방송·통신 생태계가 또 한 번 격변의 시대를 맞았고, ICT 진흥 기능을 통합한 미래창조과학부(과기정통부 전신)가 2013년 새롭게 출범하면서 두 부처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10여 년이 흐른 지금 두 부처는 과거에 비해 인적 교류와 협업이 갈수록 적어졌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메타버스,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ICT 대융합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양 부처 간 정책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다음 달 방통위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신으로 국민권익위원장을 거쳐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김 위원장은 또 공무원들을 향해 "공직 생활을 28년하고 은퇴했다가 10년 만에 다시 현직에 돌아왔는데 돌아보면 직위의 높고 낮음은 별 의미가 없다"며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을 때가 보람이었고, 그런 보람이 쌓여서 성공한 인생, 행복한 인생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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