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초거대·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요구되는 데이터 전략을 논의하고 현장 중심 데이터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데이터 중심 AI 가속화 밋업(Meet-up) 시리즈'를 기획해 28일 첫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AI 공개 이후 빠르게 발전 중인 AI 기술과 이에 따라 변화하는 데이터 특징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데이터진흥과장은 "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를 시작으로, 앞으로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기술, 합성 데이터, 안전한 데이터 활용 방법, 데이터 표준화와 신뢰성 평가 등 다양한 주제로 유동성 있게 밋업 시리즈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 김동환 대표는 '데이터와 AI 이야기: 딥러닝에서 생성형 AI까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최근 AI는 한 분야에 특화해 개발되는 추세이며 선박 설계, 자동차 고장 설비, 자금 세탁 징후 파악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그는 "AI를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추출하고 변환하는 전처리 작업이 필요하다"며 "한 통계에 따르면 AI 기술을 적용하기 전 데이터를 수집해서 모으고 정제하는 데 전체 80%의 시간과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대량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공유하는 인프라와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주권을 확보하는 일이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중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예컨대 '독도는 누구 땅이냐'라는 질문에 일본이 만든 AI는 '일본 땅'이라고 답할 수도 있다"며 "자체 AI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기업 경쟁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밸류, 셀렉트스타 등 AI 관련 기업 대표들이 초거대·생성형 AI 시대에 필요한 데이터 특징과 현업에서 경험하는 변화의 흐름, 데이터·AI 산업에 대한 전망 등을 논의했다.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는 "학습용 데이터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많이 받는데, 기업들의 데이터는 제공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데이터가 많으니 그 데이터를 잘 쓸 수 있게 정리하면 좋은 소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가 범죄에 악용되는 문제에 대해 스모어톡 황현지 대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막고, 그 외적인 부분은 규제를 완화해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AI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면 AI 기술 발전과 더불어 필요한 데이터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밋업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파악하고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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