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훈련 둘쨋날 4천t급 예인선 침몰…누리꾼들도 의혹 제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 기간에 원인 불명으로 침몰한 중국의 4천t급 예인선의 사고 원인이 자국군의 오발 가능성일 수 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해사국의 홈페이지를 인용해 저장해사국이 지난 24일 '롄허치루이'호가 동중국해에서 침몰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저장해사국이 해당 선박의 침몰 위치가 중국 저장성 저우산 동북부 해상 지역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이 침몰 원인 및 사고조사 결과를 아직 밝히지 않아 외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봉쇄 군사훈련' 기간에 발생한 사고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군 훈련과의 연관성에 주목하면서 미사일 오발에 의한 격침 가능성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선박의 위치·속도를 외부로 알리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정보를 인용해 이전 목적지인 저우산 지역을 출발한 해당 선박이 13노트(시속 24㎞) 속도로 남쪽으로 항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24일 오전 7시 2분께 해당 선박이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과 함께 속도를 낮췄으며 같은날 오전 8시 54분께 AIS 신호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중국 푸젠연합해양공정유한공사 소속인 침몰 선박의 길이와 폭이 각각 82.1m와 20m로, 2만3천500마력 엔진을 장착한 4천463t급 예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여러 해역에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중국 관계자로부터 "해당 선박의 침몰 지점은 대만 봉쇄 훈련이 진행된 구역 내는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중국은 23~24일 양일간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A 연습'을 실시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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