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조율되지 않아, 우크라도 내용 수정해" 한발짝 물러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프랑스군이 우크라이나 장병 훈련을 위해 교관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양국이 일제히 진화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오후 늦은 시각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올해 2월부터 외국인 교관을 파견받을 가능성과 관련해 관심을 표명해왔다"며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 및 기타 국가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관련 결정이 내려질 때 사안을 조정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자 관련 문제에 대한 문서의 내부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프랑스군 교관의 우크라이나군 훈련소 방문을 허용하는 문서를 결재했다고 밝힌 데에서 한발짝 후퇴한 언급이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하기 위해 교관을 파견하는 프랑스의 계획을 환영한다"며 "프랑스의 결단은 다른 동맹국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튿날인 28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독일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언급을 가리켜 "불행한, 조율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우크라이나가 이 내용을 수정했으며 자신도 이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러시아에 침공받은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나라 중 하나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월 유럽 국가가 직접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수 있다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달 2일 보도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도 파병론에 대해 "우린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 사람(푸틴)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저 역시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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