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이 검색어 장사, 가짜 뉴스 단속에 팔을 걷어붙였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더우인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인기 검색어에 의도적으로 편승하거나 가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계정을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를 사칭하는 것에도 대응할 것이라며, 핫이슈의 당사자나 관련자·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접촉해 신분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더우인은 아울러 청중을 오도하려는 목적의 연출된 영상을 단속할 것이라면서 크리에이터들은 그러한 영상이 허구이거나 연출된 것임을 분명히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구로 의심됨에도 그러한 경고를 적시하지 않은 영상들은 삭제하고 관련 계정 소유자들에게 불이익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제 영상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국이나 언론 매체를 참여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SCMP는 "하루 활성 이용자가 6억명 이상인 더우인은 중국 사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짧은 동영상 앱"이라며 "이번 조치는 더우인이 콘텐츠 통제 능력을 과시하는 최신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바이트댄스가 중국에서는 더우인,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틱톡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21세 남성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금전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으나 가짜로 밝혀진 바 있다.
고인의 여자 형제가 퍼트린 해당 이야기로 고인의 전 여자친구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이야기는 허위로 밝혀졌다고 SCMP는 전했다.
더우인의 조치는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2021년부터 진행 중인 인터넷 정화 작업과 발을 맞추는 것이다.
CAC는 지난달에는 인기 검색어에 편승해 클릭 수를 늘리고 논란이 되는 콘텐츠를 조작한 인플루언서들을 단속했다.
지난달 중국 공안부는 경찰이 온라인 루머를 겨냥해 지난해 12월 단속을 시작한 이래 1천500여명을 체포하고 1만건의 사건을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안부는 또한 약 1만700명에게 행정처분을 내렸고 4천200여개의 루머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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