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기업들과 MOU…원전 건설 예정지서도 홍보활동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대우건설[047040]이 최소 30조원대로 예상되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체코 신규 원전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27일 프라하 현지에서 '체코·한국 원전건설 포럼'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다수의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업계 관계자 및 언론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토목·전기 시공, 인프라·물류, 기계 및 철골 설치 분야 현지 기업 5곳과 원전 건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세일즈 전면에 나섰으며,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3일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프라하에서 개최한 '파트너십 데이'에 이은 것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전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대우건설은 다음 날 원전 건설 예정지인 두코바니 지역에서 지역협의체와 만나 지역 인사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원전 건설 과정에서 두코바니 지역민들의 현장 고용 및 지역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도 진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월 29일 체코전력공사에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 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 실적을 이어가게 된다.
지난 2018년 한수원과 함께 수주전에 합류한 대우건설은 시공 주관사로서 원자력발전소의 각종 인프라건설, 주 설비공사의 건물시공 및 기기 설치 등을 맡게 된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체코 원전 수주와 연계해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TUV SUD)의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ISO19443) 인증서를 국내 업계 최초로 취득했다.
유럽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이 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원전 수주전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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