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난민캠프 공습 이틀만에 알제리 제출…이르면 29일 표결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하마스가 잡고 있는 인질의 무조건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에 제출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알제리는 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이날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했다.
결의안은 또 가자지구 기근과 피란민의 고통을 포함한 인도주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가자전쟁 관련 모든 당사국에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26일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난민캠프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45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안보리에서 아랍권을 대표하는 알제리는 이스라엘 공습 후 안보리에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안보리는 이날 회의를 열고 라파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논의했다. 이르면 29일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결의안 회람을 기다리고 있다"며 회람 후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프랑스는 안보리가 가자전쟁에 대응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결의를 촉구했다.
이날 니콜라 드 리비에르 주유엔 프랑스 대사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 라파에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위한 안전지대는 없다면서 즉각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강조했다.
리비에르 대사는 안보리가 즉각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행동에 나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과 이스라엘의 안전보장에 대한 약속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라파 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요구한 것처럼 이스라엘군의 라파 작전은 중단돼야만 한다면서 이번 전쟁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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