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국내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이하 아크)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크 벤처 펀드는 28일(현지시간)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회사의 수석 미래학자이자 투자위원회 위원인 브렛 윈턴은 한 인터뷰에서 투자 규모가 펀드 보유 자산의 2% 정도라고 말했다.
6천만 달러(약 819억 원) 규모의 이 펀드는 한달 전에 보유자산의 4% 정도를 투자해 오픈AI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도 보유자산의 5%를 투자한 상태다.
윈턴 위원은 블룸버그와 전화 통화에서 "엑스(X·옛 트위터)의 이용자 기반과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xAI의 접근성이 머스크의 속도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결합하면 다른 어떤 AI 경쟁사와도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기반 모델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출범한 xAI는 지난 26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2천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출시된 아크 벤처펀드는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비롯해 게임제작사 에픽게임즈, 암진단 관련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리놈 홀딩스, 바이오 제약사 릴레이션 테라퓨틱스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중 사기업 비중이 전체 투자 자산의 80%를 차지한다.
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등에 투자해 명성을 얻었으며 머스크의 오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력 펀드인 62억 달러(약 8조5천억 원) 규모의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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