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가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를 막기 위해 국경에 완충지대를 다시 도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국경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능한 이 구역에 200m 완충지대를 신속히 복원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며 "다음주 초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폴란드와 핀란드, 발트 3국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인접국의 사회 불안을 야기하려고 중동 등지 출신의 난민을 밀어내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구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란드는 2021년 국경지대에 민간인과 구호요원 접근을 막는 완충지대를 운영했다가 인권단체에서 비판받았다.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불법 월경을 시도하는 난민이 늘면서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고 전날은 폴란드 군인이 철조망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은 현재 약 5천500명인 국경 수비 병력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난민 유입뿐 아니라 러시아·벨라루스의 군사적 위협을 막기 위해 국경 지대에 최첨단 안티드론(드론 무력화) 감시 시스템과 대전차 방호벽 등을 구축하는 '동부 방패' 계획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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