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양해군' 육성 목표…전문가 "중국군에 더 많은 전술적 유연성"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 2위 대양 해군 육성을 목표로 하는 중국이 대형 구축함 생산을 늘리며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0일 군사 전문 매체 해군뉴스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055형 구축함 두 척을 완성하고 추가 건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해군뉴스가 공개한 지난 달 랴오닝성 다롄조선소 위성사진에는 055형 구축함 두 척이 드라이독(건식독)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도 055형 구축함 선체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군은 055형 구축함을 총 16척 건조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2차분 8척에 대한 건조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은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차분 총 8척의 055형 구축함이 취역했다고 밝혔다.
해상무기매거진 스훙 편집장은 글로벌타임스에 "055형 구축함은 항공모함과 동행하거나 사령선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능력 면에서 세계 최고 구축함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스 편집장은 "055형 구축함이 늘어나면 중국군은 더 많은 전술적 유연성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독자 설계한 055형 구축함은 만재배수량이 1만2천t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롄과 장남조선소에서는 만재배수량 7천500t의 052D형 구축함 건조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또 상하이 후둥중화와 광저우 황푸원충 등 다른 조선소는 중국 해경을 위한 054A형과 054B형 호위함을 건조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해군이 근해 방어와 원양 보호 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오래되고 작은 함정들을 퇴역시키면서 더 발전한 원양 능력을 갖춘 해군 함대를 만드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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