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30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와 유엔 사무총장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27일 정찰위성 발사 시도 관련 중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은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며 "반도(한반도) 문제에 관해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나는 새로운 논평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14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발을 발사했다. 미사일들은 3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7일 300㎞를 날아간 단거리 1발에 이어 13일 만으로, 지난 27일 밤 군사 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쐈다가 실패한 지 사흘 만에 재차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 이튿날인 28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언제나 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동하는 게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각 당사자가 이를 위해 건설적 노력을 하기를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위협 행동이 있을 때마다 '북한이 느끼는 안보 위협' 해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국·미국 등을 포함한 '각 당사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거나 "새로운 논평이 없다"며 입장 표명을 거부해왔다.
이날 한미일 북핵 대표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한국 합참과 미국 국무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규탄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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