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총격을 당해 위중한 상태로 후송됐던 로베르트 피초(59) 슬로바키아 총리가 만족스러운 회복세를 보인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피초 총리가 입원 중인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의 F.D.루스벨트 대학병원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공지를 통해 "총리가 일상적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환자 상태는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7∼28일 병원 의료진이 피초 총리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내놓은 설명이다.
응급수술 당시 생사의 기로에 있던 피초 총리가 추가 수술을 거쳐 각종 임상지표가 안정을 찾아가는 게 지난주까지였다면 이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의료진의 진단이다.
피초 총리는 지난 15일 오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인 핸들로바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지지자를 만나던 중 총격을 당했다. 범인이 쏜 5발 가운데 3발을 복부와 가슴 등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피초 총리는 위독한 상태로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돼 5시간가량 응급수술을 받았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피초 총리가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베르트 칼리낙 부총리는 전날 취재진을 만나 "총리의 회복이 드디어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면서도 "부상이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회복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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