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다음 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이탈리아 총리실이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오늘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전화통화로 G7 정상회의 참가를 확정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모두와 원만한 관계인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비판에 앞장서고 있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서방 7개 선진국 그룹으로, 그해 의장국은 국제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재량껏 초청한다.
총리실은 지난 27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새롭게 추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참석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교황은 인공지능(AI) 세션에 참여해 연설할 예정이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정부는 아직 G7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아르헨티나, 이집트, 튀니지, 케냐, 알제리와 G20(주요 30개국) 회의의 작년·올해·내년 주최국인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의 초청을 받아 G7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초청받지 못했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다음 달 13∼15일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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