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는 미국 대학생 시위대를 독려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대학생을 수신인으로 하는 공개서한에서 "가자지구의 억압받는 어린이와 여성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편지를 쓴다"며 "친애하는 여러분은 이제 저항전선의 일부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중동의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인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을 가리키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미국 대학생들을 견준 것이다.
이어 "미국 수십 개 대학의 학생 외에도 다른 국가 학계와 일반 대중에서도 봉기가 일어나고 있다"며 "저항전선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며 "당신이 쿠란(이슬람 경전)에 익숙해질 것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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