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이어 세일즈포스·콜스를 비롯한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과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6.44포인트(1.01%) 떨어진 38,055.1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보다 25.26포인트(0.48%) 밀린 5,241.69를, 나스닥지수는 117.36포인트(0.69%) 하락한 16,803.22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 모두 전일에 이어 하락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돈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세일즈포스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개장 전 시간외거래에서 2008년 이후 최대폭 하락했고 이는 다우지수 악화로 이어졌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현재 전일 대비 19% 이상 하락한 219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미 전역에서 1천1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백화점 체인 콜스도
예상 밖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곤두박칠쳤다.
콜스 주가는 전일 대비 25% 이상 하락한 20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반면 신발 유통업체 풋락커는 매출 감소치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 보고서와 개선된 가이던스를 내놓아 주가가 상승했다.
풋락커 주가는 전일 대비 27% 이상 오른 28달러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식은 전일 대비 1%대 하락한 1천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만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메타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지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월~3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으며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소폭 늘어 노동시장 약화를 시사했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투자전략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이날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6% 위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국채 수익률은 국채나 머니마켓펀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식에 투자될 자금을 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발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졌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로 금리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유럽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1%, 영국 FTSE지수는 0.5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9%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7% 내린 배럴당 79.02달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48% 내린 배럴당 83.2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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